동의보감 탕액편에 ‘모든 허와 어지러운 증세에 천마가 아니면 치료가 힘들다. 또한 중풍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뇌질환 계통에 최고의 신약이다’라고 서술된 천마.
2018년 새해를 맞이해 농산물 수입 개방과 무역 장벽의 파고를 꿋꿋이 헤쳐 나가며, 천마를 직접 재배, 가공, 수출까지 하고 있는 곳을 만나볼 텐데요.
‘2011년 농림부 선정 신지식인 농업인’에 선정된 조규식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김찬권기자(이하 김기자)
먼저 전라북도 대표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의 인터뷰에 응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전북의 재발견을 애독하는 블로거들을 위해 새해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규식대표(이하 조대표) 
전북을 사랑하고 농업에 종사하시는 도민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귀농, 귀촌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2018년 귀농, 귀촌에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우리 전라북도로 꼭 성공적인 귀농, 귀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김기자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조대표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조대표 
평소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오전에는 조합 운영 오후에는 농장 관리를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여가활동으로 등산 또는 개인 취미 스포츠를 하고 지냅니다.

김기자
조대표님의 부지런하신 일상을 듣다 보니 제 자신의 일상이 부끄러워지며 반성하게 됩니다. 조대표님 간략하게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무주 천마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조대표
무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기후나 토질이 천마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어서 양질의 천마를 재배하여 생산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김기자 
그렇다면 조대표님 어떻게 무주에서 천마를 재배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조대표
1991년 농협에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당시 강사가 하는 말로 300평만 농사지어도 고급 승용차를 탈 수 있다는 말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우습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작물이라는 얘기였지요.
     
김기자
아~ 그러셨군요. 그렇다면 처음 천마를 재배하시기 시작했을 때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조대표
당연히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천마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 천마가 귀한 약재가 아니었겠지요. 당시에 천마를 재배할 기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재배에 필요한 농자재도 구하기 어려웠던 시기였으니까요.
 
김기자
처음 천마를 재배하셨을 때와 지금의 농업 환경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조대표
처음에 농기계나 자재가 비싸고 농사에 대한 노하우도 없었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군에서 천마에 대한 열정으로 무주천마클러스터사업단을 설립하고 농가들에 기술 전수나 보조금 지원을 해주어 많은 도움을 받고 노하우도 많이 축적되었습니다.
아직 천마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전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기자
제가 알기론 조대표님께서 무주 안성에서 천마를 재배하신 이후로 많은 분들이 천마 재배에 재배하시기 시작하여 지금은 ‘무주하면 천마, 천마 하면 무주’라는 명성을 듣게 되었다고들 말합니다. 어떻게 지금처럼 안성에서 천마를 대단위로 재배하고, 해외 수출에 다양한 제품 개발 그리고 축제까지 개최하게 되었는지요?
 
조대표
2009년도에 천마향토산업을 무주에 정착시키고 후에 천마클러스터사업까지 이어오면서 무주군과 농업인 그리고 사업단이 일체가 되어 무주 천마의 부흥을 목표로 천마축제까지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광고나 홍보도 많은 공을 들였기에 무주 천마가 이렇게 많은 분들께 알려지게 되었고요.

김기자 
조대표님께 조금 엉뚱한 질문을 해보려 합니다. 다시 무주로 돌아오셔서 농업에 종사하셔도 천마를 선택하실까요? 아니면 다른 작물을 선택하실까요?
 
조대표
물론 천마는 무주에서 빠질 수 없기에 다시 농업에 종사한다면 선택할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작물로만 농업에 종사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기에 복합영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자 
조대표님께서는 그동안 ‘임업 부문 신지식인 농업인상’, ‘자랑스러운 전북인상’등 농업 관련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6차 산업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우리 농업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대표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조대표
농업인으로서 최고의 상은 다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천마 농사를 넘어 모든 농업 1차 산업은+2차 산업(제조업)+3차 산업(서비스)이 융합된 6차 산업은 필수로 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바른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소비자와 공감을 할 수 있는 장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김기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위 질문과 연관되어 한 가지 더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도시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귀농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귀농의 선배님으로써 해 주실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조대표
농업을 처음 시작하는데 비용적인 면이나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면 힘들겠지만 이는 감내할 마음으로 귀농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귀농을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도시 근로자는 한 달에 20일을 일합니다. 귀농하시는 분들 한 달에 20일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농업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기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조대표님께 천마란? 조대표님께 무주 안성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조대표
25년 동안 무주안성천마만을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무주는 천마의 최대 생산 단지이며 이 명성을 이어나가게 하고 이어나가는 게 제 사명이고 목표입니다.
 
김기자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신 무주안성천마작목반 조규식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조대표님의 인터뷰를 보시고 귀농, 귀촌을 생각하시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우리 전라북도의 귀농, 귀촌 정책에 더 큰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전라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 : http://www.jbreturn.com/main.html
- 무주안성천마작목반 : http://www.mjcj.co.kr/base_1/main1/main.php

글 = 김찬권 / 사진 = 김찬권, 무주안성천마작목반 제공